잡담 연초부터 액땜 2019. 1. 7. 23:55

지지난주 목요일인가 금요일부터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감기인가 싶어서 약국에서 약을 받아 먹었는데 조금 이상하다.


초기 증상

1) 자꾸 기침한다. 마치, 먼지 덩어리와 함께 어떤 세균들이 호흡기를 통해 대량으로 유입된 것처럼...

2) 심한 두통: 시간이 지나면서 알았는데 혼자 방 안에서 엉엉 울 만큼 아프다.

3) 심한 오한: 너무 추워서 전기장판 밖으로 조금도 못 나가겠다.

4) 심한 요통: 허리라는 표현은 대표격으로 상징적으로 쓴 것이고, 온몸의 관절 근육이 끊어질 듯이 괴롭다.


너무 아파서 몇 일이나 꼼짝 못하고 침상에 누워만 있었다.


(아픈 나를 돌봐 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했다.)


소위 초기 증상은 사흘 정도 지나면 완전히 해소되는데,


그렇게 해서 다 나았는가 싶었을 무렵에는 목이 붓고 체열이 펄펄 끓기 시작했다.


그 때가 되어서야 내가 겪는 것이 감기 같은 종류의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종합병원에 가 보았다.


독감 검사 결과는 음성이고, 이비인후과 의사는 급성인후염이나 급성편도염으로 진단했다.


항생제 처방 받고 집에서 쉬면서 회복하지 하는 생각으로 하루를 지내 봤는데,


목이 너무 아파서 물 한 모금이나 미음 한 숟가락도 삼킬 수가 없다.


입이 아니라 혈관으로 직접 영양 공급을 해 주지 않으면 바로 탈진할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입원하고 수액을 실컷 맞았다.



끙끙거리면서 계속 누워 있다가 오늘 겨우 퇴원했으나, 아직도 다 나은 것이 아니다.


한 해의 시작부터 이런 터무니 없는 일에 발목이 잡히고 있어서 너무 재수가 없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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